< 메일빈 카페에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도 많아요. 구경오세요. (사진: 서해환경신문) >
안녕하세요~ ^^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태안 시내를 걸어가던 중에 어떤 할머니께서 길거리에서 주저앉아 계신 걸 목격하게 됐어요.
그날은 햇빛이 대단히 뜨겁게 내리쬐는 날이었어요. 눈도 엄청 부시고,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고, 몇 걸음만 걸어도 지치는 그런 느낌. 다들 아시죠? 그 때 시각이 오후 3시쯤이었는데, 사정없이 뜨거운 햇빛에, 사정없이 뜨거운 바람까지 불어대는 그런 날이었어요.
그런 날씨에 할머니께서 길바닥에서 완전히 철썩 주저 앉아 계시더라구요. 보자마자 헉하고 놀래서, 너무 걱정이 되어서 할머니께 바로 달려갔죠.
“어르신, 어디 편찮으신가요? 119 불러 드릴까요? 자제분들께 제가 연락 한 번 드려봐도 될까요?” 라고 할머니께 여쭈었는데, 할머니께서 조금만 이렇게 쉬면 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손사래 치시며 오히려 저를 안심시켜 주시더라구요.
택시로 댁에 모셔다 드린다고도 했는데, 끝까지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시며 5분만 이렇게 쉬시면 된다고, 걱정하는 저더러 마음 놓으라고 하셨어요. 걱정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 하시며, 어서 갈 길 가라고 할머니께서 저를 타이르셔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하고 나왔습니다.
이런 일들이 많습니다. 저는 길 가다가 힘드셔서, 아니면 편찮으셔서 길에 앉아 계신 할머니들 저는 아주 많이 봤습니다. 진짜로 힘드신 할머니들은 도움을 마다하지 않으셔서, 제가 자제분들께 연락을 취한 경험이 솔직히 아주 많아요.
추울 때도 걱정이지만, 특히 날씨가 뜨거울 때 어르신들은 각별히 조심하셔야 해요.
날 더울 때 집안 어르신들께서 출타하시면, 어르신께서 현재 괜찮으신지, 집에 돌아 오실만은 하신지 가족분들~ 꼭 연락을 한 번 드려주셔요~
저번에 제가 태안의 무인까페 ‘메일빈’ 소개해 드렸죠?
사장님께서 고품질 원두를 사용하셔서, 아주 품질 좋은 커피! 맛있고, 멋있는 커피!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신다고 제가 글을 썼었어요. 커피머신 메뉴판 찍어서 이렇게 올려요~ 얼음물도 있어요~
더위에 지치셨을 때, 쉬다 가셔요~
운영안내 4번! 감동적이지 않나요?
4. 음료 이용하시지 않으셔도, 쉬셨다 가셔도 되며, 화장실 이용하셔도 됩니다. 가벼운 간식 스낵 드셔도 괜찮습니다. (정리만 부탁드립니다.)
음료를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건데 구매 안하고 쉬시고 가셔도 된대요. 세상 천지에 이렇게 해주시는 사장님이 어딨나요? 아낌없이 베푸시는 사장님~ 감사합니다~^^
길을 걷다 지치신 나머지 주저앉아 쉬시던 할머니가 떠올라, 다시 한 번 글을 쓰게 됐어요. 태안에는 이렇게 좋으신 분들이 아주 많으세요.
‘꽃과 바다’ 태안에 오셔서, 힐링하세요~ 화이팅!^^
서해환경신문 이지연 마리아 막달레나 (kino33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