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 천수만에 도래한 흑두루미 무리의 모습 (사진제공: 서산시) >
안녕하세요~ ^^
흑두루미는 국제적인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두루미에 비해 키가 작은 편이며, 흔하지 않은 나그네새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흑두루미가 지닌 독특한 색 아닐까요?
얼굴과 목의 윗부분은 흰색이고, 목 아랫부분은 석판 회색을 띄고 있어 독특합니다.
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인 흑두루미가 서산 천수만에서 발견됐는데요,
그 숫자가 전세계 생존개체 70%에 해당한다고 하니,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산시와 (사)한국물새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서산 천수만 흑두루미를 조사해 밝혀낸 사실입니다.
조사결과 간월호 동측에서 11,000개체, 서측에서 3,000개체가 발견돼, 다 합쳐서 14,000개체가 서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전세계 흑두루미 생존 개체수가 2만 마리인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 개체수의 7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이번 공동 조사는 서산 천수만에 도래한 흑두루미들의 개체수를 파악하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기 흑두루미 분산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그 결과 흑두루미는 고북면 사기리 지역과 부석면 간월도리 지역 등 먹이 제공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며, 천수만 전역에서 가족 단위의 소규모 개체가 관찰됐습니다.
(사)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 이기섭 박사는 “지난해, 일본 이즈미 지역과 전남 순천시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전 세계 흑두루미 개체의 약 10%에 달하는 수가 폐사했었다”며 “이번 조사에서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거의 회복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흑두루미 분산 방법으로 기존 고북면 사기리 지역뿐만 아니라 부석면 간월도리 지역에 먹이 주기를 나눠 실시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흑두루미의 분산을 위해 먹이 제공 지역을 다양화한 것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면서 “향후 무논 조성지역의 확대와 서식 환경의 안정화를 통해 세계적인 흑두루미 도래지로서 서산 천수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산버드랜드는 (사)한국물새네트워크와 (사)한국조류학회와 같은 전문가 집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서산 천수만에 대한 모범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서해환경신문 이지연 마리아 막달레나(kino33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