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1월 29일(월) 오후, 국립국어원에서 새해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국립국어원은 올해 ‘한국어로 풍요로워지는 삶과 문화’를 목표로 국민의 국어능력을 키우고, 올바른 국어사용 환경조성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한국어교원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한국형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위한 한국어 고품질 말뭉치를 구축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제3차 국어능력 실태조사와 국민의 글쓰기 능력 진단체계를 개발하고, 국민의 문해력 증진을 위해 국어문화학교 문해력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외래어·한자어·전문용어 등의 사용으로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공공기관의 언어를 쉬운 언어로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던 공문서 진단·평가*를 교육청과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 국어기본법 제14조(공문서 등의 작성·평가), (’23) 45개 중앙행정기관, 243개 지자체(광역 17+기초 226) → (’24) 130여 개 교육청과 공공기관 추가 확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GPT, 하이퍼클로바X 등)으로 촉발된 급변하는 인공지능 기술 환경에서의 한국형 인공지능 기술 개발이 중요해짐에 따라 국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어와 한국 언어문화 정보를 입력한 말뭉치도 확대, 구축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의 한국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평가체계(인공지능 말평*)를 강화해 인공지능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인공지능 말평(kli.korean.go.kr/benchmark): 인공지능의 언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과제와 기준을 설정해 언어모델의 성능 평가. ’21~’23년 경진대회용 운영, ’24년 본격 운영
아울러 최근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국어학습 수요에 맞춰 국외 현지 한국어교원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국외 대학의 한국(어)학 관련 전공자와 국외 활동 한국어교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 교원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한국수어·점자 자료 구축, 한국수어-한국어 사전 구축 등 시각과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간다.
유인촌 장관은 “국어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며 문화창조의 원천이자 최고의 문화자산이므로, 우리말과 글을 품격있게 사용하는 문화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언어 사용환경도 빠르게 변하는 만큼 국민의 올바른 언어사용을 위해 국립국어원이 제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서해환경신문 이지연기자(kino33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