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징어항’이 별명인 신진항에서 ‘제1회 오징어·수산물 축제’가 열렸습니다. (사진:서해환경신문) >
안녕하세요~ ^^
여러분, ‘오징어’하면 어디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동해인가요?
이러한 고정관념을 박살내는 ‘찐 멋진’ 항구가 충남 태안군에 있습니다. 바로 ‘안흥외항’이라고도 불리는 신진항(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부두길 35-36)입니다.
‘꽃과 바다’ 태안에는 각기 개성이 다른 어항들이 있습니다만, 근흥면에 위치한 신진항은 여러 면에서 참으로 특별합니다. 보석보다 더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 활기 넘치는 고기잡이 배들과 늘 사람들로 붐비는 수산시장, 바다낚시와 낭만을 동시에 즐기러 오시는 여행객, 자유롭게 하늘과 바다를 오가며 훨훨 나는 갈매기, 그리고 맛난 오징어까지!
아름다운 신진항을 많이 사랑해서, 저는 평소에도 자주 찾곤 했답니다. 이번에 ‘제 1회 오징어·수산물 축제’가 열린다니, 어떨지 몹시 호기심이 나서 출동하게 됐습니다.
축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동안 치러졌고, 저는 마지막 날인 8월 4일에 신진항을 방문했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신진항이 있는 태안군 근흥면은 삼면이 바다인 반도여서 옛부터 수산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선시대 해안기지 역할을 수행했던 ‘안흥성’이 있습니다. ‘신진도’라는 현재의 명칭은 옛 사람들이 육지와의 원활한 왕래를 위해 새로 나루를 만들고 ‘새나루’라고 불렀는데, 이것을 한자로 신진(新津)이라 표기하면서 ‘신진도’라는 지명이 탄생했다고 전해집니다.
어떻게 신진항은 ‘오징어항’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지금의 명성을 떨치게 됐을까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동중국해로부터 서해쪽으로 난류가 많이 유입되면서 동해가 아닌 서해에도 오징어 어장이 다수 형성됐습니다. 전국을 누비는 바다낚시 마니아들로부터 태안반도의 오징어가 쫄깃한 식감이 강하고, 맛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또한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과 한층 더 가까워짐에 따라 해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오징어가 두 시간 이내로 서울까지 도착할 수 있게 된거죠. 신선도를 중시하는 수도권 도매상들의 간택을 받으면서, 신진항 오징어의 인기는 치솟게 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신진항에서 음식점을 경영하시는 사장님들께서 태안을 방문한 여행 낚시 마니아들의 입맛을 공략한 맞춤메뉴들을 개발하셨고, 까다로운 미식가들(낚시 마니아, 캠핑족)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자연의 도움과 주민들의 노력이 합쳐져 오징어가 신진항의 대표 명물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신진항은 태안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30분이면 당도합니다. 교통이 편리해 저같은 뚜벅이 여행자도 걱정없이 편안하게 오갈 수 있어요. 자가용으로는 태안터미널에서 20분이면 신진항에 도달합니다.
신진항은 1978년에 국가어항으로 지정됐고, 수많은 어선들이 이곳을 통해 입출항합니다. 항구에는 오징어, 꽃게, 광어, 우럭과 같은 각종 수산물을 실은 고기잡이 배들이 정박해있습니다. 항구 주변에는 수산물 직판매장을 비롯해 음식점, 편의점, 다양한 숙박시설, 마트, 카페, 낚시용품점과 같은 다양한 편의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습니다.
항구입구에 무료 공용 주차장이 있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있습니다. 아주 민감함 문제인 공중 화장실도 청결합니다. 관광을 즐기기에 편안한 환경이고, 도보여행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도 보고, 그와 동시에 정겨운 사람 냄새도 맡고 싶다!’ ‘정적이면서 동시에 역동적인 느낌도 주는 그런 여행지 없을까? ‘ 라고 고민하시는 분들! 지금 당장 신진항으로 오세요!
신진항에 도착해, 바다를 보면 ‘우와!’ 소리가 절로 납니다. 맨 처음 신진항을 봤을 때, 전 그랬답니다. ‘감탄사 제조기’라고 표현하면 될까요? 참으로 보석같은 풍경, 아니 보석보다도 더 아리따운 풍경이라고 여겨졌어요.
‘서해안에 이렇게 경치가 아름다운 항구가 있었던가!’ 싶어서 뒤늦게 이곳을 알게 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말이죠. 이토록 이국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예쁠거라고 상상을 못했어요.
많은 배들이 정박해있는 항구인데 기름냄새와 비린내가 나지 않아요. 청정한 바다 내음이 콧가에서 은은하게 맴돌아, 아름다움이 배가 됩니다.
마치 물감으로 일부러 칠한 듯이, 하늘이 무척 파랗습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물이 참으로 맑습니다. 청정하고 예쁜 에메랄드 바다 물빛을 보실 수가 있어요. 여기도 파랗고, 저기도 파래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바다 위로 드넓은 서해바다를 향해 힘차게 뻗어 나가는 배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하니 뚫리는 기분입니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에 놓여져 있는 방파제, 그 끝에 위치한 붉은 등대도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어두컴컴한 밤에 반짝이는 빛을 밝혀주는 저 붉은 등대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렸을까요? 사진을 찍으면 얼마나 아름답게 연출되는지 몰라요. 무엇을 보든지 다 그림인거죠. ‘신진항 갤러리’라고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어요.
신진항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도’ 입니다. 사진에서 붉은 등대와 마주 보고 있는 아기자기한 섬 보이시나요? 바로 그 섬이 ‘마도(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길 285)’입니다. ‘마도’는 섬의 생김새가 ‘달리는 말의 모양새’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섬 전체 길이가 300m밖에 안되는 작은 섬입니다.
1995년에 안흥과 신진도를 잇는 연륙교(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지을 때, 같이 길을 놓아 육지와 연결이 됐다고 합니다. 마도에서 낚시를 하면 우럭, 노래미(greenling), 고등어, 심지어 돔도 많이 잡힌다고 소문이 나서 ‘바다낚시 천국’이라는 별명이 있어요.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낚시줄이 다 보일만큼 맑고 투명해요.
신진항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마도 방파제가 나옵니다. 방파제 근처에 주차장, 공중 화장실, 개수대, 슈퍼까지 전부 다 있어요.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바다 낚시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때문에 많은 분들이 마도 방파제, 갯바위, 심지어 해안절벽에 올라서까지 자리를 잡으시고 낚시에 열중하십니다.
낚시는 겉보기에는 조용한 활동이지만, 낚시 마니아 분들께서 내뿜으시는 열정과 열기는 대단하죠. 낚시 하시는 분들 방해되시지 않게, 까치발 들고 살금살금 구경 다닌답니다.
마도는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서, 물고기가 잘 잡히는 명당을 선점하려면 평일에도 새벽에 와야 한다고 하네요. 드리워진 낚시대와 푸른 하늘이 인상깊어 찍었습니다. 저 멀리 있는 구름을 낚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여행자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찰칵! 했어요.
이곳에선 물질하시는 해녀분들도 보실 수 있어요. 해녀님들의 ‘숨비소리(해녀들이 잠수를 끝내고 물 바깥으로 떠오를 때, 숨을 뱉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돌고래 소리 같기도 하고, 휘파람 소리 같기도 한데 무척 신비롭습니다. ‘숨비소리’는 해녀마다 그 소리가 제각각으로 다 다르다고 합니다. 동료의 ‘숨비소리’를 듣고, 해녀들끼리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살아있다고 알려주는 신호인거죠.
숨비소리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교훈을 줍니다. 바닷속에서 숨을 쉴 수 없는 인간이 자기가 가진 능력 이상으로 욕심을 부리다가는 죽게 됩니다. 그것은 바꿀 수 없는 숙명이죠. 자신에게 ‘허락된 만큼의 시간’동안, 자기 능력껏 해산물을 채취하고 물 바깥으로 나와야 합니다.
늘 스스로를 성찰하고 겸손한 자세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 해녀님들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마도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장관이에요. 마음을 한결 평화롭게 만들어 주는 풍경입니다. 요즘은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해 경치를 담으시는 여행자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이 가히 최고의 드론 촬영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여기에 오면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작가,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집필한 장편소설, ‘그리스인 조르바(Zorba the Greek)’가 떠오릅니다.
1946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자전적 소설로 크레타 섬의 푸른 바다를 배경삼아 인간의 자유를 향한 갈망을 보여 줍니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갈망이겠죠. 그 중 한 대목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나는 행복했고, 그 사실을 깨달았다. 행복을 경험하는 순간 그것을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그 순간이 다 지나가 버린 뒤에야 비로소 되돌아보며 때로는 갑자기, 때로는 흠칫 놀라며 그때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깨닫곤 한다.
그러나 이곳 크레타섬 해변에서 나는 행복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 -<그리스인 조르바, 민음사>
“다 좋은데, 신진항 놀러가면 해루질은 못하는 거 아냐?” 라고 오해하실 분들 계실 거 같아, 제가 정보 드려요. 신진항에 오셔도 조개 캐실 수 있어요. ‘마도’ 버스 정류장 맞은편 바다에 늘 갈매기들이 모여있는 얕은 갯벌이 있어요. 둥글둥글한 자갈과 갯벌이 있고, 파도가 잔잔해요. 여기에 소문난 갈매기 맛집이 있나봐요. 늘 갈매기들로 붐벼요. 이곳에 바지락이 아주 많이 나온답니다.
저는 마도에서 바다를 실컷 본 후, 오징어 축제장으로 향했습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축제장에는 사람들로 붐볐어요. 축하공연은 성황리에 치뤄지고 있었습니다.
각종 부스에서 태안군 특산물을 팔고 있었고,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휴게 텐트도 마련돼 있었어요. 오징어튀김, 꽃게튀김 같은 해산물 간식과 시원한 코코넛 음료수도 잘 팔렸어요.
전 행사장에서 이 물고기 전시회가 제일 재밌었어요. ‘참치’ 를 실물을 보다니! 참으로 감격했습니다. 가까이에서는 처음 보거든요. 마치 살아있는 거 같았어요. 실제로 보니까 왜 사람들이 청새치 낚시를 하다가 큰 부상을 입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더라구요.
뽀족한 주둥이가 창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워 보였어요. 그 무엇이든지 벨 수 있겠더라구요. 무서워라.
상어도 있었어요. 여러분 바다에서 상어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시나요? 해경이 알려준 대처 요령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상어를 발견하면 바닥에 엎드리는데, 만약 상어가 그냥 지나가지 않고 공격을 시도하면 상어의 주둥이를 힘껏 내려쳐야 한대요. 상어의 얼굴을 보고 가격을 해야 하는데, 사진 속 상어 얼굴 보세요. ‘최상의 포식자’ 상어의 얼굴을가격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의 담력으로는 어렵겠죠?
그러니 애초에 상어를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상어와 조우하면 안되니까 상어들이 주로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물놀이와 어업을 자제합시다.
축제가 한창인 신진항 수산시장은 활기를 띄었어요. 우리들의 식탁에 흔하게 오르는 오징어지만,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금징어’로 불리죠. 영양학적으로 오징어는 ‘금징어’라고 불릴만해요.
오징어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함량이 높은데, 오징어 건조 시 껍질에 생기는 하얀색 가루가 바로 ‘타우린’입니다. 타우린 함량이 소고기의 16배나 된다고 합니다.
타우린은 간을 해독하는 효능이 탁월해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숙취해소에도 탁월합니다. 타우린의 시토테롤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을 예방해 준답니다. 오징어에는 비타민E, 아연, DHA 등도 많아 아동과 노인의 두뇌 발달에 큰 도움을 줘서, 많은 요리 연구가들이 건강에 이로운 오징어 요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통 몸에 좋은 식재료는 맛이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오징어는 여기에 해당이 안됩니다. 고단백, 저칼로리면서 맛까지 일품이니까요. 진한 갈색의 초콜릿 색을 띄는 오징어가 싱싱한 오징어라고 배웠어요. 직접 눈으로 보면서 고르는 재미가 상당하니 오징어 쇼핑오세요.
신진항의 하늘과 바다같은 자연환경은 정적입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영원히 그 모습으로 존재할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팔려는 사람들과 사려는 사람들로 늘 붐빕니다. 이 날은 수산물 축제가 있어서 더 시끌벅적했습니다. 이런 역동성이 신진항이 가진 큰 매력입니다. 구경하고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어요.
태안 신진항 오징어 성수기는 7월 중순부터 9월까지 입니다. 오징어 가격은 그때 그때마다 달라요. 오징어를 구입하시면, 사장님들께서 무료로 손질을 해주셔요. 손질 후, 맑은 물에 깨끗하게 세척까지해서 아이스박스에 채워 주신답니다. 싱싱한 오징어 맛보시라고 얼음도 충분히 넣어서 밀봉해주시니까, 가뿐하게 상자만 들고 집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이 날은 어디를 가나 사람이 많아서, 재밌었어요. 항구 근처 수산시장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수산시장 뒤편의 음식거리에도 사람들이 많았어요. 손님들 손에 들린 아이스박스를 보니, 보는 제가 다 뿌듯하더라구요.
신진항 음식거리는 통오징어가 연탄불에 구워지는 ‘향기’로 가득차 있는데, ‘오징어의 유혹’이에요. 맛난 향기의 주인공은 바로 오징어! 오징어들이 호일에 싸여져 즉석에서 구워지고 있는데, 그 모습도 재미나서 눈길이 절로 가요.
발걸음이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오징어 구이가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된답니다. 이 ‘통오징어 구이’는 내장이랑 같이 먹는 음식이에요. 내장을 손질하지 않은 상태의 오징어를 굽는거니까, 수족관에서 힘차게 헤엄치는 힘쎄고 싱싱한 오징어를 선별해서 굽는 답니다.
죽은 오징어는 내장이 상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통오징어 구이에 사용할 수가 없대요. 냉장고에 들어있는 오징어도 쓰지 않으신대요. 내장의 신선도 때문에 그렇다고 하셨어요. 저도 사장님께서 가르쳐주셔서 알았답니다.
저는 처음에 통오징어 구이를 사먹을 때, 내장이 들어있는 상태로 구워졌다는 사실에 솔직히 거부감을 느꼈어요.
글은 솔직하게 써야 되므로, 제가 느꼈던 그대로 밝힙니다. 내장때문에 저는 사먹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오징어 굽는 향기에 이끌려 왔다가, ‘내장’이란 단어에 놀랐던거죠. 그런데 맛을 보장하신다는 사장님의 말씀을 믿고 포장해서 먹게 됐습니다. 믿기를 참 잘했다 싶어요.
실제로 먹어 보고는 정말 놀랬거든요. 비린내가 조금도 나지 않고, 정말이지 많이 맛있었어요. 식감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하고, 고소했어요. 기분 좋은 짭짤한 맛이 났어요. 싱싱한 오징어만을 골라서 구우신다는 사장님의 말씀, 오징어는 내장도 맛있다는 사장님의 말씀은 참이었어요.
그렇게 통오징어 구이에 반해서 지금은 제가 엄청 좋아하는 음식이 됐어요. 글쓰는 지금도 생각나네요. ^^
신진항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음식들은 다 포장이 가능해요. 친절하게 하나하나 포장해주시니까 바다내음 맡으면서 드시고 싶으시면, 신진대교 아래로 가셔서 드세요. 화장실도 있고, ‘하나로 마트’도 있어서 피크닉 용품들 전부 다 구매가 가능합니다.
신진대교 아래는 입소문타서 캠핑족, 차박족들도 많이 방문하는 전국적인 명소랍니다. 태안에 유명한 곳 참 많쥬? 멋지쥬? 야경이 아름다워 ‘해변 음악회’도 개최되는 함께 있으면 절로 행복해지는 분들과 나들이 오세요.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힐링하세요.
저는 바다를 많이 사랑합니다. 늘 바다가 보고 싶고, 제 마음은 사실 언제나 바다를 향해 있습니다. 오롯이(모자람이 없이, 온전하게.) 저를 품어주고, 치유해준 태안의 바다에 아주 많이 감사합니다.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많은 분들이 이곳 ‘신진항 갤러리’에서 위로 받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총명한데다 성품까지 강직해, 바른 말하기를 좋아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부침이 많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잘못하는 사람들은 바른 말하는 사람을 결코 내버려 두는 법이 없죠.
그는 마음이 많이 답답했을 겁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세상을 많이 떠돌아다녔던 그는 늘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가장 많은 바다와 가장 많은 대륙을 본 사람만이 행복하다”고 말입니다.
신진항의 푸른 바다 보시며, 마음에 ‘평화’ 깃드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해환경신문 이지연 마리아 막달레나 (kino3306@naver.com)